[맥주리뷰] 괴테의 맥주 : 웨팅어 헤페바이저(OeTTINGER HefeweiBbier) - 4.9%

* 웨팅어 헤페 바이스비어 (OeTTINGER HefeweiB bier) 500ml
- 종류: 밀맥주
- 원산지 및 제조회사: Brauerei Gotha, Germany
- 원재료: 물, 맥아, 호프, 이스트 - 알코올: 4.9%
- 수입원 : ㈜에이치비무역

웨팅어 헤페 바이저

옅은 캐러멜 향기를 뿜으며 한잔 가득 채운 맥주는 부드러운 금빛 바디와 달콤해 보이는 거품이 적절해 시원히 단번에 들이켜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웨팅어는 현재 독일에서 생산되는 2,000종의 맥주 중에 독일 내 판매량 1위의 맥주다. 그러나 그 명성에 비해 국내에서는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하는 듯하다. 웨팅어를 맛본 사람들은 그 매력적인 맛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값싼 맥주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

 

웨팅어 캔

 

웨팅어는 생산설비의 최첨단화를 통해 생산비용을 최소화하고 대형 할인 매장과의 제한된 직거래로 유통비용 절감을 통해 싸고 합리적인 가격 제시가 가능했다. 이는 “ 마케팅은 없다. 오로지 맛으로 승부한다. “는 슬로건을 필두로 한 독특한 마케팅 전략의 승리라고 할만하다. 이제는 싸구려 맥주라는 오명을 벗을 때가 아닌가 싶다.

괴테의 맥주

웨팅어의 명성을 알려주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우리들의 책은 쓰레기, 위대하게 하는 건 맥주뿐, 맥주는 우리를 즐겁게 하고 책은 우리를 괴롭히나니.. “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남긴 맥주 찬가의 한 구절이다.

 

괴테에 대해 많이 알지도 못했지만, 그가 맥주 애호가였다는 사실은 더욱 몰랐다. 맥주 애호가였던 만큼 맥주 관련 에피소드도 많이 남겼는데, 그중 하나가 웨팅어 맥주에 관한 것이다.

 

뭐, 간단히 소개하자면 괴테가 이 웨팅어 맥주를 너무 좋아해서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던 중, 이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있던 바이에른 웨팅엔에서 머무르며 웨팅어 맥주를 즐겨 마셨다는 것이다. 대체 어떤 맛이기에 대문호 괴테의 발걸음까지 묶었던 것일까?

 

웨딩어를 잔에 따라 보았다

웨팅어를 한 모금 깊숙이 들이켜니 바이스비어 특유의 향이 먼저 후각을 자극한다. 다만, 그 향이 호가든 같은 맥주에 비하여 오래가지는 않는다. 사람 감질나게 하는 맛이 있다고나 할까. 쭈욱 들이켜고 입안에 남는 부드러운 밀맥주의 맛은 다음 잔을 부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향은 같은 독일 국적의 맥주들 중 하나인 바이엔 슈페판(Weihenstephan Hefeweissbier)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 바이엔슈테판의 향은 짙은 향이 오래 입안에 남아 감도는 반면 에팅어는 연한 향이 첫맛에는 느껴지지만 후미로 갈수록 그 향은 빨리 사라진다고 할 수 있겠다.

 

1516년 제정된 맥주 순수령에 근거하여 보리, 호프, 효모, 물만으로 맥주를 양조하고 있으며 최신 양조 설비 및 물류시스템을 구축하여 세계맥주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웨팅어의 이 맛은 이처럼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을 조화시킨 것으로부터 나오는 것 같다.

크리미한 거품이 일품이다

웨팅어는 현재 대략 16종 정도의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헤페바이스, 슈퍼 포르테, 필스, 엑스포트의 4종류 정도가 수입되고 있으니 꼭 마셔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