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 [맥주리뷰] 키린 클래식 라거 - 4.5% 일본의 대형 맥주기업인 기린(Kirin)의 대표 맥주라면 우리나라에도 수입되고 있는 '기린 이치방'입니다. 사실 기린 이치방은 1990년에 소개된 라거비어로 기린의 맥주 역사는 19세기부터 시작되었으니 이치방 이전에 존재하던 맥주들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기린 클래식 라거'는 일본 쇼와시대 40년 기린을 대표하는 라거 맥주였고 대략 1966년쯤이 됩니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도 크라운 맥주가 다시 나오기도 했고, 아사히에서도 마루에프와 같은 옛 맥주 복원 콘셉트가 있었듯 이치방이 대세가 된 후 밀려난 맥주를 다시 만든 게 클래식인데, 이치방 대비 알코올 도수는 0.5% 낮지만 풍미는 더 진한 편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정식 수입된 제품은 아닙니다. 애당초 1980년대 후반 이후 일본에서는 Dr..
썸네일 종로양조 벨지안 윗 - 4.8%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오래된 중심지 종로에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들이 많지만 탑골공원 뒤편의 낙원상가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건물입니다. 낙원상가 건물 2층에는 '실낙원' 이라는 이름의 맥주 양조와 레스토랑/맥주집을 겸하는 형태의 브루펍(Brew-Pub)이 2020년 오픈하였습니다. 특히 매장을 한 번 방문해본다면 잊을 수 없는 인테리어로 넓은 홀에는 억새풀과 같은 장식과 개울 등이 조성되어 있고, 그곳을 넘나들 수 있는 징검다리 또한 놓여져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위와 같은 시설이 있다는 것은 매장이 엄청 넓기에 가능하고, 매장의 끝에는 자그마한 사이즈의 맥주 양조 설비가 발견됩니다. 이곳에서 맥주를 만들어 실낙원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근래에는 외부 유통용 병/캔 제품이 없다가 최근 맥주박람회..
썸네일 [맥주리뷰] 어메이지브루잉 히포 퀸 - 7.0% 어메이징브루잉 컴퍼니는 이천시에 대형 양조장이 있지만, 본래 서울 성수동의 작은 브루펍에서 시작된 곳입니다. 이미 큰 사이즈의 대형 설비를 이천의 양조장에 갖추었음에도 서울 성수동 브루펍의 작은 용량 설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용량이 적어 판매 부담도 적기에 실험적인 맥주를 성수에서 생산합니다. 따라서 성수 브루펍에서만 소량 판매하는 맥주들도 따로 존재했는데, 그 가운데 반응 좋았던 것들만 엮어서 트럼프카드 시리즈를 내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히포 퀸(Hippo Queen)은 어메이징 성수점에서 트럼프 퀸 카드로 판매되던 IPA 맥주가 기반이 되는 맥주로, 더 많은 홉의 향과 맛의 형성을 위해 드라이 홉핑(Dry Hopping)을 하여 성수점 매장 밖 유통용으로 재탄생시킨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썸네일 [맥주리뷰] 리퍼 B. 블론드 바이스비어 - 5.0% 몇 년 전부터 편의점에서 찾을 수 있는 독일 맥주인 리퍼 비(Reeper B.)로 독일 함부르크 출신으로 확인됩니다. 독일은 영토는 넓지만 바다는 북쪽에만 맞닿아있는데, 독일의 대표적인 항구도시가 함부르크(Hamburg)라 해군 유니폼을 입은 금발의 여성 모델이 그려져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블론드 바이스비어로 옛 느낌의 주황색, 붉은 느낌의 바이스비어가 아닌 산뜻하고 밝은 느낌의 독일식 밀맥주라 보면 됩니다. 통상적인 독일식 밀맥주를 블로그에 시음기 올리는게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도 리뷰하는게 참 오랜만이네요. 맥주 전문 보틀샵은 새로운 제품이 항상 들어오며 라거, 밀맥주 등의 맥주 스타일이 고착화된 편의점과 달리 보틀샵은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
썸네일 [맥주리뷰] 업라이트 세종 브르즈(Upright saison bruges) - 7.0% 오랜만에 다시 찾게 된 양조장 업라이트(Upright)로 이번에 시음할 맥주는 Saison Bruges입니다. 처음 이 맥주를 보았을 때 Bruges라는 벨기에의 도시 이름이 적혀있는 게 조금 낯설게 다가왔는데, 개인적으로 세종(Saison)의 맥주의 원산지이자 기원은 벨기에 남부지역인 왈롱(Wallon)으로 알고 있었으나, 북부의 브루게(Bruges) 시의 명칭이 적혀있었기 때문으로 네이밍에 얽힌 사연은 모르지만 다소 어색한 명칭 아닌가 했습니다. 아무튼 Upright의 Saison Bruges는 겨울 시즈널 맥주로, 겨울의 깊은 밤을 의도했는지 평범한 세종 타입이 아닌 다크 세종(Dark Saison)으로 변모시킨 제품입니다 Upright의 버전에는 카카오 닙스가 들어간 게 눈에 띕니다. 그리고 빅토..
썸네일 [맥주리뷰] 안동맥주 홉스터 IPA - 6.5% 대한민국의 수제맥주 양조장인 안동맥주는 2017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설립되었습니다. 사실 요즘에 들어서 안동맥주 하면 떠오르는 맥주는 석복/무량수 등의 하이앤드급 제품으로 알려졌지만, 양조장 초창기부터 함께 해오던 맥주가 있었으니 바로 오늘 시음하는 맥주인 홉스터 IPA입니다. 홉+힙스터를 합친 용어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홉스 터는 양조장 설립년도와 같은 2017년 출시되었습니다. 스타일은 수제맥주 양조장에서 가장 많이 취급하는 아메리칸 IPA이며, 사람들에게 홉(Hop)의 풍미를 쉽고 편하게 전달하고자 제작되었다는 배경이 있네요. 그간 크래프트 맥주 펍에서 드래프트 타입으로 즐기거나 임시로 된 캔 포장용기로 마시는 게 가능했던 제품이었지만, 최근 캔 포장되어 롯데마트 등의 대형마트에 입점되었습니다...
썸네일 [맥주리뷰] Rochefort Triple Extra (로슈포르 트리플 엑스트라) - 8.1% 리얼 맥주 마니아라면 유럽 수도원 맥주 트라피스트(Trappist)는 이미 들어봤을 것이고, 그 가운데서 오래전부터 국내 수입되던 로슈포르(Rochefort) 또한 접해본 마니아들도 있을 겁니다. 트라피스트 맥주를 만드는 수도원과 해당 브랜드는 10 곳이 있지만, 그 가운데 벨기에 로슈포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라고 하면 어두운 벨기에 수도 원식 에일(Dubbel, Quad) 쪽을 주로 다루는 것으로, 다른 트라피스트 브랜드들과 달리 트리펠, 블론드 등의 밝은 색 수도원 맥주가 아주 오랫동안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1920~23년 로슈포르를 만드는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는 밝은 색을 띠는 맥주를 생산했던 이력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꽤 오랜기간 밝은 색 맥주는 자취를 감추었으며, 100년이 지난 20..
썸네일 [맥주리뷰] Praga Premium Pils (프라가 프리미엄 필스너) - 4.7% 프라가(Praga)는 체코 Pivovar Samson에서 만든 제품으로 '프라가'라는 체코의 필스너 브랜드들 가운데서는 지명도가 있진 않지만, 프라가(Praga)라는 이름 때문에 맥주를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체코 = 맥주 = 수도 프라하를 연상 키기게 만들기 때문에 이름 하나는 잘 지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입니다. 비록 맥주 양조장은 프라하가 아닌 부드바르(Budvar)의 고장인 České Budějovice에 위치하여 있는데도 말이죠. 프라가(Praga) 브랜드는 총 3 종류의 맥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필스너(Pils)를 비롯하여 다크 라거(Dark Lager), 헤페바이젠(Hefe-weizen)이라는 체코 양조장스러운 라인업이죠. 프라가 필스(Pils)가 이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
썸네일 [맥주리뷰] 부산맥주 부산 IPA - 5.0%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는 2004년부터 운영되어오던 '리치 브로이'라는 하우스맥주 업체가 있었습니다. 국내 주세법상 2002~2014년까지 소규모 양조장은 매장 내 양조설비로 만든 맥주는 외부 유통이 불가하여 매장의 영업장에서만 판매되어 하우스맥주라고도 불렸는데, 2014년 이후에는 소규모 맥주 양조장들의 외부 유통이 허가되어 2015년을 이래로 많은 수제맥주 양조장들이 국내에 생겨났습니다. 리치브로이 또한 부산 사직동에서 운영하던 맥주 양조장을 경상남도 양산으로 이전한 후, 캔 제품도 내고 있습니다. (주)부산 맥주라는 이름하에 나오는 수제 캔맥주들은 오륙도나 자갈치, 금정산 등등의 부산 지명을 담았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인 부산 IPA는 이름이 디테일한 지명이 아닌 말 그대로 부산이라 뭔가 메인 맥..
썸네일 [맥주리뷰] pyramid apricot ale (피라미드 애프리콧 에일) - 5.1%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라미드(Pyramid)라는 이름 때문에 '이 맥주가 이집트에서 만든 맥주인가?' 생각할 겨를도 생기지만 피라미드(Pyramid) 양조장은 이집트에서 한참 떨어진 지역인 미국 서부 해안과 맞닿은 워싱턴(Washington) 주에 소재했습니다. 미국에서 막 소규모 양조장(Micro Brewery)이 허가가 난 시기가 1980년대 초로, 1984년 당시는 Hart Brewing 이라는 곳으로 시작된 피라미드 양조장은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의 초창기 멤버에 속했습니다. 지금이야 너무 단순하고 식상해진 크래프트 맥주 계의 스타일인 페일 에일이나 바이젠(Weizen) 등을 선보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피라미드(Pyramid)의 애프리콧(Apricot) 에일은 연중 생산 맥주로 피..
썸네일 [맥주리뷰] Chimay 150 green - 10.0% 벨기에 트라피스트 수도원 맥주들 가운데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제품인 시메이(Chimay)는 2012년 수도원 150주년을 기념하며 한정판 맥주를 출시한 것이 오늘 시음하는 Chimay 150입니다. (2012년 당시 150,000 개의 병이 출시되었습니다) 라벨의 색상으로 맥주를 구분하는 시메이(Chimay)라 150 제품은 그린(Green)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시메이 그린(Chimay Green)은 시메이 브랜드에서 배럴 에이징 등 파생상품이 아닌 정식 제품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알코올 도수를 자랑합니다. (시메이 블루 9.0%)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사실은 벨기에 트라피스트 맥주들에는 나름의 법칙이 있는데, 벨기에 트라피스트 맥주들은 대체로 싱겔(1) - 두벨(2) - 트리펠(3) - 쿼드 ..
썸네일 [맥주리뷰] Lost coast watermelon wheat - 5.0% 우리나라에 비교적 일찍 진출한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로스트 코스트(Lost Coast)는 인디카와 그레이트 화이트 등으로 시장을 먼저 선점하여 콘크리트 지지층을 국내에 형성하였습니다. 뒤늦게 국내에 진출한 미국 내에서는 더 명망 있는 맥주들이 이미 포화된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으로 인해 자리를 못 잡는 가운데, 로스트 코스트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략 2년전 부터 국내에 들어온 워터멜론 위트 맥주는 말 그대로 수박 맛이 나는 밀맥주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개인적으로 보고 느낀것을 토대로 판단하건대, 마니아와 쉽게 소비하는 소비자 층의 평가가 매우 상반되게 엇갈리는 워터멜론 위트입니다. 수박(Watermelon)이 이름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전용 파인트 잔에는 수박 그림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