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리뷰] Lost coast watermelon wheat - 5.0%

우리나라에 비교적 일찍 진출한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로스트 코스트(Lost Coast)는 인디카와 그레이트 화이트 등으로 시장을 먼저 선점하여 콘크리트 지지층을 국내에 형성하였습니다.

 

뒤늦게 국내에 진출한 미국 내에서는 더 명망 있는 맥주들이 이미 포화된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으로 인해 자리를 못 잡는 가운데, 로스트 코스트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략 2년전 부터 국내에 들어온 워터멜론 위트 맥주는 말 그대로 수박 맛이 나는 밀맥주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개인적으로 보고 느낀것을 토대로 판단하건대, 마니아와 쉽게 소비하는 소비자 층의 평가가 매우 상반되게 엇갈리는 워터멜론 위트입니다.

 

수박(Watermelon)이 이름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전용 파인트 잔에는 수박 그림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대중들의 호기심과 감각을 자극하는 면이 통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워터멜론 위트를 어디 가면 마실 수 있냐는 질문을 여러 번 들었을 정도로 취향에 맞는 분들에게는 열렬한 지지를 받지만, 한 편 어떤 이들에게는머릿속 구상에 정말 배제된 맥주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관념의 Wheat Beer 치고는 매우 맑은 편이며, 색상은 약간의 녹색빛이 있는 금색을 띄었습니다.

 

거품이 엄청 풍성하게 일지는 않았습니다. 향은 달콤한 수박과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통상적인 맥주 재료에서 나올 법한 향은 아니며, 홉이나 맥아 등을 논할 만한 향은 딱히 없습니다.

 

탄산은 조금 강한 편으로 가볍고 쉬운 맥주에 잘 맞습니다. 물처럼 정말 묽고 연하지는 않지만 기본 콘셉트 자체가 쉽게 쉽게 마실 수 있는 맥주라는 게 여실히 전달됩니다. 맛에서도 수박의 맛이 압도적으로 드러났습니다. Wheat Beer의 베이스를 원래 약하게 만든 것인지 수박이 워낙에 강해서 모든 맛이 가리어진 것인지 모르나, 아무튼 아이스크림 수박바를 맥주가 있는 잔에 여러 개를 담가서 녹인 다음 마시는 것 같았습니다.

 

맥주에서 수박 맛이라는 것 자체가 인공적인 부가 재료를 넣지 않고서는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워터멜론 위트의 맛이 인공적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마시기 전부터 예견된 것이기에 의미는 없을 것 같고, 수박 맛을 잘 살렸느냐에 대해서는 잘 살렸다고 보며, 다시 마시고 싶냐는 주관적 응답에는 글쎄..이며,상업적으로 좋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Ye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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