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리뷰] Chimay 150 green - 10.0%

벨기에 트라피스트 수도원 맥주들 가운데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제품인 시메이(Chimay)는 2012년 수도원 150주년을 기념하며 한정판 맥주를 출시한 것이 오늘 시음하는 Chimay 150입니다. (2012년 당시 150,000 개의 병이 출시되었습니다)

 

라벨의 색상으로 맥주를 구분하는 시메이(Chimay)라 150 제품은 그린(Green)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시메이 그린(Chimay Green)은 시메이 브랜드에서 배럴 에이징 등 파생상품이 아닌 정식 제품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알코올 도수를 자랑합니다. (시메이 블루 9.0%)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사실은 벨기에 트라피스트 맥주들에는 나름의 법칙이 있는데, 벨기에 트라피스트 맥주들은 대체로 싱겔(1) - 두벨(2) - 트리펠(3) - 쿼드 루펠(4)로 구성됩니다.

 

가장 도수가 높고 고풍미인 쿼드루펠(4)류 맥주들은 어두운 갈색을 띄는 맥주들로 트라피스트에서 제품들이라면 로슈 폴 10, 베스트 블레테렌 12, 시메이 블루 등이 해당합니다.

 

시메이 그린(10.0%)은 시메이 블루(9.0%)에 비해서 알코올 도수가 1% 가 높음에도 금색을 띄는 맥주이며, 가장 고풍미 맥주 = 어두운 색의 관념을 깨는 제품입니다.

 

 

색상은 탁한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향에 있어서는 은은한 바나나 베르가못 등에 적당한 정향, 후추 등에 약간의 알콜취가 있네요. 향에 있어서는 시메이 화이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탄산 기는 꽤 많은 편이라 청량함이 있지만 질감이나 무게감은 마냥 가벼운 맥주는 아니고, 그렇다고 무거운 점성을 지는 맥주는 더 아닙니다.

 

벨기에식 골든 스트롱 에일류 마냥 고도수 대비 상대적으로 가벼운 성질을 지는 것으로 파악되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뚜렷하다고 볼 수 없었지만 벨기에 수도원 에일 효모의 발효 풍미로 보이는 캔디, 바나나 등의 맛이 발산되듯 입 안에 퍼집니다.

 

위와 동시에 소위 페놀(Phenol)이라고 불리는 알싸함과 향긋함은 시메이 화이트 못지 않았고, 사실상 깔끔한 바탕이라 더 돋보이는 경향입니다.

 

쓴 맛류의 맛은 없으며 마시고 나면 감귤류나 오렌지류의 껍찔에서 나오는 풍미도 슬며시 왔고, 알코올 기운은 특별히 부각되는 편은 아니었으나  주된 맛인 페놀릭 계통 맛과 합쳐 저서 얼얼함이 이따금씩 찾아올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벨지안 골든 스트롱의 특성이 강했고, 알코올 도수에 비해 마시기는 편하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엄청 풍미가 복잡한 맥주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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