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 8번째 트라피스트 에일 탄생? 2011년 6월 16일, 프랑스의 Mont des Cats 트라피스트 수도원은 세계에서 8번째 트라피스트(Trappist) 에일을 출시했습니다. 트라피스트 에일의 이름은 수도원과 동명인 Mont des Cats로, 도수 7.6%의 엠버 에일 한 종류만이 첫 출시되었죠. Mont des Cats는 프랑스의 동북쪽 끝 벨기에와 국경이 맞닿은 마을에 있는 언덕의 이름인데, 프랑스는 와인과 코냑 등이 유명하지만 전통적으로 동북지역은 맥주 문화가 발달한 지역이었습니다. Mont des Cats 수도원은 1847년 수도원 내에 양조장을 설치하였고,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외부 근로자를 고용하여 맥주를 양조할 만큼 나름 성공적으로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맥주 이외에 치즈도 만들었다고 하네요. 1차 세계대전이..
썸네일 맥주 맛 중 spicy 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맥주라는 주류가 아무래도 유럽과 미국을 위시한 서양문화권에서 발달했다 보니 자연스럽게 맥주를 표현하는 단어들도 외래어 위주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그나마 가장 익숙한 외국어인 영어 표현들에 익숙해지는 편이지만 영어 표현이 우리말에 정확히 1:1 대응이 되지 않다 보니 한국 사람들의 사고나 정서에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RB 나 BA 의 시음평, 그리고 유명 맥주계 인사가 작성한 영어 시음 기를 읽어보면 표현이 현란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맥주 스타일에 맞는 용어, 해당 스타일의 맥주 재료에서 찾을 수 있는 맛 표현, 시음기에 자주 들어가는 핵심적인 단어들이 나열되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맥주 시음기에 자주 보이는 중요한 맛 표현, 영단어들의 뜻을 숙지한다면 절반은 ..
썸네일 맥주 맛에서 말하는 균형(Balance)란 무엇일까 균형이란 어떤 느낌을 말하는 걸까 여러 맥주 시음기들을 읽으시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표현 중의 하나가 '균형' 일 겁니다. 아직 맥주라는 분야를 알아가는 단계에 계신 분들께서는 시음 기를 보면서 '저 사람들이 말하는 맥주 맛에서의 균형이 뭐지?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맥주 맛의 균형에는 거창한 뜻이 있지는 않습니다. 말 그대로 맥주 맛을 이루는 구성요소들.. 이를테면 맥아, 홉, 효모, 부가 재료들 가운데서 한 요소의 특징만 강조되지 않고 두 가지 이상의 맛이 조화를 이룰 때 균형 잡혀있다고 합니다. 특히 맥주 맛의 여러 요소들 가운데서 맥아(Malt)와 홉(Hop)의 균형을 가장 중점적으로 판단하죠. 맥아 위주로 진행되는 맥주(Malty Beer)는 당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맥아..
썸네일 맥주에서 얘기하는 바디(Body)감에 대해 - 1/4 맥주의 바디감 어떤 맥주를 시음하고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영역이라 봅니다. 같은 맛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선호가 다르고, 강도도 다릅니다. 또한 시음자가 고르는 단어 선택들도 결국은 시음자가 갖고 있는 경험의 기억 내에서 선택되고 표현되는 것이죠. 따라서 맛에 대해 느끼는 모든 것들은 옳고, 그름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관적이라고 해서 모든 형식에서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기본적인 용어의 개념이나 표현 방식 등은 알고 넘어가는 게 좀 더 즐거운 맥주 Life를 위해 도움이 될 것 같아 테이스팅 용어 중 바디(Body)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단어 바디(Body). 입 밖으로 내뱉게 되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가장 쉽게 전문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
썸네일 노블 홉(Noble hop variety)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홉(hop)의 귀족, Noble Hop 이런저런 맥주들을 접하다 보면 한 번쯤은 마주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Noble이라는 단어인데, 맥주에 있어서 Noble은 Noble Hop을 의미합니다. Noble Hop을 글자 그대로만 따지면 고귀한 홉을 의미하겠지만, 홉 같은 식물이 고귀해봐야 얼마나 고귀하겠습니까. 맥주계에서 노블 홉 하면 통상적으로 아래의 특성을 갖는 컨티넨탈(Continental : 영국,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대륙) 산 홉을 의미합니다. 1. 플레이버와 아로마가 대단히 좋다. 2. Alpha Acid(*주1)는 낮다. (2~6%) 3. Beta Acid(*주2)도 낮다. 4. alpha acid와 beta acid의 비율이 1:1에 가깝다. 5. Humulene(*주3)이 많다 6..
썸네일 영국이 낳고 미국이 키워낸 임페리얼 맥주 시리즈 맥주계의 황제, 임페리얼(Imperial) 임페리얼(Imperial), 우리 한국인에게는 그리 낯선 영단어는 아닙니다. 본 의미는 '황제의, 제국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 단어가 상품에 사용될 때는 '고급, 특별히 우수한'의 뜻을 갖습니다. 맥주의 스타일 정의에 있어서도 임페리얼(Imperial)은 빈번히 등장하는데, 임페리얼이 맥주에 처음 사용될 대는 고급, 극상품의 표현보다는 황제에게 진상하는 맥주라는 의미로 임페리얼이 형용되었습니다. 임페리얼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먼저 사용된 시기는 19세기 영국입니다. 영국식 맥주였던 스타우트(Stout)는 러시아 제정에서 인기가 높아 수출되었는데, 5% 정도의 알코올 도수를 가진 스타우트들은 영국에서 배편으로 북해-발트해를 지나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썸네일 흔히 말하는 생맥주는 뭘 생맥주라고 하는걸까? 생맥주 용어는 어디서 시작된 거지? 여러분들은 '생맥주'라는 용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계십니까? 1. 살아있는 맥주 2. 신선한 맥주 등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신선한 맥주라면 출고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싱싱한 맥주, 살아있는 맥주라면 맥주 효모가 살아있어 동일 병/캔 제품보다 맛이 더 풍부한 것을 생맥주에 기대하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맥주와 같은 발효주인 막걸리의 예를 보면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 두 종류가 있습니다. 살균막걸리는 효모나 기타 잡균을 살균하여 효모의 발효나 잡균의 증식을 방지했기에 유통기한이 길어지며 상온에서 보관되더라도 변질의 위험이 적습니다. 그러나 생막걸리는 효모가 살아있는 막걸리이기 때문에 그 효모가 발효될 수 있는 실온에 놓인다면 병 속 발효를 통해 맛이 달라질 수 ..
썸네일 도대체,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란 뭘까?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의 모든 것 우리나라에 크래프트 맥주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 것은, 아마도 작년에 브루마스터스 인터내셔널에서 로그, 로스트 코스트, 앤더슨 밸리 맥주가 수입되면서부터라고 기억합니다. 공예 맥주, 장인 맥주, 소규모 양조장에서 소량 생산하는 맥주, 아마 이런 식의 문구로 영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크래프트 맥주는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생각난 김에 크래프트 맥주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CRAFT BREWERY라는 용어는 북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맥주 업계에 오래전부터 통용되던 개념은 아니고, 1970년대 말 80년대 초 미국에서 소규모 양조자들의 창업 활동이 활발히 일어날 때 미국양조협회(American Brewers As..
썸네일 맥주 스타일에 따른 알콜 도수는 대략 어떻게 될까? 다양한 맥주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알코올 도수 맥주 스타일은 전통이나 합의에 의해 정해져 왔다고 말씀드렸어요. 전통적인 양조자나 신규, 예를 들어 미국의 craft brewery는 스타일을 있어가거나 재해석한 맥주를 고민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이전 블로그 글에서 여러 가지 맥주 스타일을 알아봤는데요. 컬러나 알코올 도수, 양조방식에 따라 여러 스타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맥주 스타일에 따른 알코올 도수를 알고 있다면, 맥주를 고르거나 즐기는 데 있어 매우 도움이 되겠죠. 이래저래 긴 말 말고 아래 표로 맥주 스타일에 따른 알코올 도수를 쉽게 기억해봅시다. 이 표는 Randy mosher 선생님께서 정리해놓은 것을 제가 살짝 변형시켜 놓은 것입니다. 한눈에 맥주 스타일 별 알코올 도수가 눈에 들어..
썸네일 좋은 생맥주집을 고르는 법 [맥주 관리 잘하는집 알아보기] 생맥주는 신선함이 생명 우리나라에 많고 많은 생맥주집들 가운데서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생맥주집의 우선순위를 두셨나요? 맛? 가격? 분위기? 안주? 모두 중요한 요소들이지만 적어도 병/캔맥주보다 신선하고 살아있다는 生맥주를 마시고자 한다면 더 눈여겨봐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순간 냉각기를 통해 맥주를 뽑는 가게인지 아닌지입니다. 우리나라 맥주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순간 냉각기들은 대다수 이와 같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하이펜서라 불리는 두 번째 사진의 냉각기는 보통 단수 제품을 위해, 아래 사진의 냉각기는 기기에 따라 2~3 종류의 맥주를 함께 냉각이 가능하죠. 원리는 간단합니다. 맥주의 레버를 당기면 케그에 있던 맥주가 호스를 타고 냉각기에 빨려들어가 순간적으로 냉각되어 빠져나와 탭으로 가게 되는..
썸네일 [맥주종류] 벨기에 밀맥주 스타일, 벨지안 화이트(Witbier) 가장 대표적인 호가든 '벨지안 화이트', 'Witbier', 'Wittebier' 모두들 낯선 명칭일지라도 이 스타일을 가장 대표하는 맥주인 위를 보면 모르는 분이 없을 겁니다. 호가든(Hoegaarden)하면 떠올려지는 맥주의 이미지인 탁하지만 밝은 색상과 인상, 달콤하고 향긋한 내음, 부드러운 거품에 가벼운 무게감 등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여성분들에게 선호받는 맥주가 되게 하였죠. 그 인기는 이를 한국에서 OEM으로 생산하도록 만들었을 정도니까요. 호가든을 비롯한 정석적인 이 스타일에 속하는 제품들은 기울임 꼴로 적힌 특징들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데, 이 스타일은 '벨지안 화이트', 즉 벨기에의 화이트 맥주, 혹은 벨기에 브라 방트 지방어로 Witbier (하얀 맥주), 때때로 Wittebier (..
썸네일 [맥주종류] 그냥 자연이 발효시켜준 신의맥주 : 람빅(Lambic) 외쳐! 발효 Open in the air~ 람빅(Lambic), 혹은 램 빅이라고도 불려지는 벨기에 스타일의 에일은, 수도 브뤼셀의 서쪽 지역인 Pajottenland 란 농촌지역에서 시작된 맥주입니다. 이 지역의 Lembeek이라는 마을에서 Lambic 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으며, 현재도 브뤼셀과 Pajottenland 지역에서만 양조됩니다. 람빅(Lambic)은 다른 맥주들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차별성을 띄는 매우 특이한 맥주로 손꼽히는데, 이는 자연에서 부유하는 야생 효모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술의 있어서 '발효주'란 효모를 발효시켜 알코올을 만든 것인데, 맥주, 와인, 막걸리, 사케 등등이 발효주에 속합니다. 원재료와 물이 뒤섞인 원액에 효모를 투입하여 발효시킬 때,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