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리뷰] 롯데마트에서 파는 가장 싼 맥주, 엘 바이젠 (L Weizen) - 4.9%

정말 싼 엘 바이젠, 근데 수입산?

지난해 후반기부터인가 L마트에서 만날 수 있었던 맥주인데 상당히 심플한 디자인이 눈에 쏙 들어오는 맥주다. 어떤 느낌인지 궁금한 마음에 구입하여 맛을 보게 되었다.

 

이 맥주 역시 홈페이지를 찾아보기 상당히 어려웠다. 결국에는 찾지 못하였고 예상을 해보건대 PB 상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것도 라거, 바이젠, 흑맥주 등 세 종류로 시리즈가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앙 라벨의 모습이다. 바이젠 겨옐답게 진한 노란색을 기본 바탕으로 하여 별다른 엠블럼조차 없으며 단순하고 큼지막하게 'L'과 'Weizen'이라는 글자로 구성이 되어 있는 모습이다. 아래쪽에도 원재료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캔을 오픈하고 맡아 본 향은 헤페 특유의 향긋함이 용솟음을 치는 듯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상당히 강한 모습이다. 향긋함이 의외로 상당히 진한 모습을 보여준다. 홉의 느낌은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다. 향긋함이 살짝 약해질 무렵 헤페바이스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약간은 늑늑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향긋함이 상당히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잔에 따른 후 맡아 본 향은 향긋한 바닐라 향과도 비슷한 느낌이 여전히 느껴지지만 캔을 오픈하고 맡아보았을 때보다 약해진 모습이며 그 대신 부드러운 느낌이 약간은 더 강해진 느낌이다. 덩달아 부드러운 느낌도 조금은 더 진해진 분위기를 보여준다. 홉의 느낌은 상당히 연한 편이지만 캔을 오픈하고 맡아보았을 때보다는 진해진 느낌이다.  

 

 

맥주 색깔은 헤페바이스 특유의 탁한 모습을 듬뿍 담은 전형적인 모습이다. 잔의 건너편이 뿌연 형태로 간산히 파악이 가능한 정도에 그치는 모습이다.  

 

거품의 느낌은 풍성한 느낌이 상당히 많은 하얀색의 거품이다. 하지만 거친 모습은 생각만큼 많지는 않으며 오밀조밀한 모습이 다른 느낌들보다 상당히 돋보인다 하겠다. 소멸 속도는 헤페바이스의 일반적인 속도보다는 약간 더 빠르게 소멸하는 모습이지만 라거 계열 등의 그것보다는 물론 느린 편이라 하겠다.  

 

거품의 맛은 향긋함이 가득한 가운데 초반에는 홉의 느낌이 그다지 진하지 않으며 의외로 늑늑한 느낌도 함께 느껴진다. 향긋함과 함께 약하게 들큼한 느낌도 함께 하지만 상당히 여린 느낌에 불과하다. 향긋한 느낌이 화려하게 시작하지만 홉의 느낌을 만나 부드러운 느낌을 향해 가는 느낌이다.

 

초반부는 탄산의 느낌이 혀 아래쪽에서 잠시 강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으며 향긋함이 지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중간 중간 홉의 느낌을 감지할 수 있는데 그 느낌은 상당히 여린 편에 속한다고 하겠다. 처음부터 향긋한 느낌이 다른 느낌보다 상당히 강할 것이라 생각을 해보았지만 홉의 느낌도 연하게 동참을 하는 것이 느껴진다.  

 

중반부는 탄산의 느낌이 혀 끝에 아직도 남아 있는 가운데 초반부에 약한 느낌에 불과했던 홉의 쌉싸름한 느낌이 서서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입안을 지배했던 향긋한 느낌은 몸무게를 줄이며 입천장 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아울러 약하게 늑늑한 느낌이 혀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향긋함이나 쌉싸름한 느낌보다 부드러운 느낌이 서서히 강해지며 순간적으로 코를 통해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후반부는 마지막에 드디어 그동안 잠자고 있던 홉의 쌉싸름한 느낌이 움직이며 목 안쪽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차분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입가에 연한 끈적임이 남는다. 여운으로는 후반부에 강해졌던 쌉싸름한 느낌보다 부드러운 느낌이 입가에 남아 흐르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혀 가운데에 쌉싸름함의 흔적이 묻어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총평은 초반부에 향긋함이 예상외로 강하게 느껴지지만 결국에는 홉의 쌉싸름한 느낌과 어우러지면서 부드러운 느낌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알 수 있다. 향긋한 느낌에 쌉싸름한 홉의 느낌이 잘 버무려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글

 

[맥주리뷰] 크로낭부르 1664 블랑(Kronenbourg 1664 Blanc) - 5.0%

프랑스의 맛, 블랑 맥주 여러 가지 시음 기를 올려 드리지만, 마트에 가면 또 머릿속이 하얘지시는 분들에게, 이번 달에 이 맥주는 한번 꼭 마셔보라는 취지로 글을 올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3

iapetus-forum.tistory.com

 

[맥주종류] 쾰른지방의 맥주, 쾰시라고 들어보았는가 - 1/2

독일의 쾰른에서 만들어진 쾰시 요번회에 다루어질 독일 출신 쾰쉬(Kölsch)라는 맥주는 우리가 상식처럼 독일은 맥주의 국가라고 알고 있는데 반해 너무도 생소하게 다가오는 이름의 맥주일 겁

iapetus-forum.tistory.com

 

맥주이야기 : 맥주의 구성요소를 알아보자

맥주의 스타일을 설명하려면 맥주가 어떤 구성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화학과 관련된 내용을 다룰 예정이지만, 최대한 쉽게 슬기로운 생활 수준으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iapetus-forum.tistory.com

 

[맥주리뷰] 더 프리미어 오비 둔캘(The Premier OB Dunkel) - 5.0%

더 프리미어 OB 둔켈(The Premier OB Dunkel) 500ml - 종  류 : 둔켈 (Dunkel) - 원산지 : 대한민국 (Republic of Korea) - 제조원 : 오비맥주(주) - 알  콜 : 5.0% - 원재료 : 정제수, 맥아(수입산), 홉..

iapetus-forum.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