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편의점에서 찾을 수 있는 독일 맥주인 리퍼 비(Reeper B.)로 독일 함부르크 출신으로 확인됩니다.
독일은 영토는 넓지만 바다는 북쪽에만 맞닿아있는데, 독일의 대표적인 항구도시가 함부르크(Hamburg)라
해군 유니폼을 입은 금발의 여성 모델이 그려져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블론드 바이스비어로 옛 느낌의 주황색, 붉은 느낌의 바이스비어가 아닌 산뜻하고 밝은 느낌의 독일식 밀맥주라 보면 됩니다.
통상적인 독일식 밀맥주를 블로그에 시음기 올리는게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도 리뷰하는게 참 오랜만이네요.
맥주 전문 보틀샵은 새로운 제품이 항상 들어오며 라거, 밀맥주 등의 맥주 스타일이 고착화된 편의점과 달리
보틀샵은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구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매 번 편의점의 라거 맥주만 블로그에 올린다고하면
글을 작성하는 제 입장에서 시음의 흥미도가 떨어질 테니, 여러 스타일을 돌아가면서 시음기를 작성하고 있지요.
아주 샛노란 금색을 띄는 독일식 밀맥주는 아니었어도 특유의 탁한 성질과 캔에서 묵으면서 색이 진해질 순 있어
살짝 짙은 금색의 색상이 나오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향은 달콤하네요. 바나나, 바닐라, 추잉껌 등등의 향에 포근한 정도의 정향과 같은 알싸함도 등장했습니다. 탄산감은 대중적이고 가벼운 밀맥주 콘셉트에 맞게 분포하고 있으나, 과한 탄산감을 주진 않았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도 연하고 산뜻하게 다가옵니다.
살짝 바나나 시럽, 크림 같은 단 맛이 깔렸으며, 다른 한 편에서는 정향의 알싸함이 있습니다.
독일식 밀맥주이니 홉의 쓴 맛이나 풍미는 없겠고 말끔한 바탕에 효모 발효 맛이 뚜렷하게 나오는 맥주로 바이젠 효모 특유의 과일(에스테르)과 향신료(페놀)가 진하네요.
밀과 같은 곡물에서 나오는 고소함도 적은 편이지만 맥주 자체의 맛이 아주 복잡하게 얽힌 편은 아니라 뒤로 가면 곡물류의 고소함을 조금 느낄 순 있습니다. 특별히 흠잡을 요소가 없었던 잘 만들어진 밀맥주네요.
함께 읽어보면 좋을 글
'Beer tas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로양조 벨지안 윗 - 4.8% (0) | 2023.05.25 |
---|---|
[맥주리뷰] 어메이지브루잉 히포 퀸 - 7.0% (2) | 2023.05.08 |
[맥주리뷰] 업라이트 세종 브르즈(Upright saison bruges) - 7.0% (0) | 2023.03.01 |
[맥주리뷰] 안동맥주 홉스터 IPA - 6.5% (0) | 2023.01.31 |
[맥주리뷰] Rochefort Triple Extra (로슈포르 트리플 엑스트라) - 8.1% (0) | 2022.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