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종류] 쾰른지방의 맥주, 쾰시라고 들어보았는가 - 2/2

퀼시 특유의 잔 형태

쾰른의 쾰쉬(Kölsch)가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비단 발효방식뿐만이 아닙니다. 길쭉하고 폭이 좁은 특이한 모양의 잔 또한 명물이 되었죠.  쾰쉬 맥주의 전용잔은 쾰른 여행 시 모든 쾰쉬 취급 주점에서 제공되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잔입니다.  

 

쾰쉬의 전용잔은 단지 0.2L 만을 수용할 수 있는 소용량의 잔이지만 은근히 귀엽고 깜찍한 면도 있는데다가, 술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소량으로 즐기기에도 알맞아 특히 여성들이 쾰쉬 맥주를 즐겨 찾는데 일조했다고 합니다.  물론 쾰쉬 맥주 자체의 깔끔함, 필스너에 비해서 쓰지 않으면서 살짝 과일적인 느낌도 풍기는 특성도 있었지만요.

 

독특한 잔 모양만큼이나, 쾰른의 쾰쉬 브로이하우스를 방문하면 꽤나 이색적인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데, 서빙을 하는 웨이터들이 쾰쉬를 서빙시에 들고 다니는 캐리어입니다.  위의 사진에 나와있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 쾰쉬 잔 사이즈에 딱 맞는 10개의 구멍이 있어 맥주잔을 구멍에 꽂은 다음 양손에 들고 20 잔을 한 번에 서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쾨베스(Köbes)라고 불리는 물건으로 이는 오로지 쾰른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며 여행객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제공하기도 하죠.

 

쾰른의 쾰쉬(Kölsch)는 정말 여러모로 특색이 많은 맥주입니다.  독일에서는 흔치않은 상면발효 맥주이지만, 라거처럼 가볍고 산뜻함을 주는 풍미.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전용잔과 쾨베스,  그리고 독일 맥주의 대부분이 필스너로 통일된 분위기에서도 몇몇 도시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맥주 문화를 지니고 있는데 그들 중에서 손꼽히는 도시가 바로 쾰른(Köln)입니다. 

 

쾰쉬의 맛과 느낌은 한국사람들에게도 크게 부담감이 없는 쓴 맛이 적은 순한 맛을 제공하기에, 훗날 독일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쾰른(쾰쉬)-뒤셀도르프(알트 비어)-도르트문트(엑스포트)로 이어지는 맥주 로드를 한 번 체험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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