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에게도 익숙해지는 핼러윈
우리나라도 이제 영미권에서 해외생활을 했던 사람들의 영향인지, 서양의 축제일인 '핼러윈데이'를 챙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근래 방문하는 펍이나 바, 하우스맥주집 등에서는 핼러윈 파티를 공고하는 게시문이 심심찮게 발견되더군요. 10월 31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데이의 상징은 아래와 같은 '잭-오-랜턴(Jack O'Lantern)'이라 불리는 얼굴 모양으로 파인 서양 호박입니다.
서양에서는 핼러윈데이에 마법사,마녀등의 분장을하고 모여서 할로윈파티를 즐기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티가 벌어지면 자연스럽게 동반하는 것이 바로 술인데, 서양의 양조장들, 특히 재료에 구애받지않고 맥주를 만드는 미국의 크래프트(工) 양조장들에선 할로윈의 상징 호박(펌킨:Pumpkin)을 이용해 맥주를 만들었습니다. 할로윈데이 시즌 특수를 노린 그들의 아이디어 제품이죠.
Beer Advocate.com에서 pumpkin으로 검색하면 429 종류의 맥주들이 검색 결과로 나오며, 대부분이 미국 출신의 양조장이라는 사실에서 저는 미국에선 펌킨에 일이 낯선 맥주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원래 영미권에서는 핼러윈데이에 주로 펌킨 파이를 즐긴다고 합니다.
호박이 추수 시즌의 상징과도 같기에 펌킨 파이를 주로 먹는다고 하는데, 생강, 넛맥, 계피, 정향 등의 맛을 내는 펌킨 파이는 미국의 마이크로 브루어리들에서 양조하는 에일들의 맛에서 유사점이 많았기에, 시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으며, 또 낯설지 않아 급속도로 퍼진 시즌 맥주입니다.
양조장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펌킨에 일은 계피, 생강과 같은 향신료의 풍미와 검붉은색을 띠는 게 보편적이라고 합니다. 호박 추출물을 쓰기도, 실제 호박을 갈아서 양조에 사용하기도 하는데, 마셔보면 펌킨 파이와 매우 흡사한 맛을 낸다는군요.
펌킨 에일도 마셔보고 싶지만, 우선 펌킨 파이도 먹어봐야겠네요. 저는 이전부터 핼러윈데이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펌킨 에일에 관한 조사를 하다보니 할로윈데이에 관한 정보조사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사를 통해 얻은 기타 정보는 미국과 영국의 핼러윈 문화였는데, 비슷한 예로 우리나라에서도 펌킨 에일과 같은 시도가 가능하다면 부수적으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문화를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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