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리뷰] 허니브라운 - 4.5%

달콤한 꿀이여, 맥주로 오라

허니브라운(Honey Brown)은 이름처럼 맥주에 꿀이 함유된 맥주로서 미국 뉴욕 로체스터 지역에서 생산된 맥주입니다.

 

예로부터 로체스터 지역은 미국 내에서 양봉산업으로 유명한 지역이었고, 그곳에서 생산된 천연꿀은 맥주에 첨가되어 더욱더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합니다.

 

처음 맥주생산했을시기부터 꿀을 첨가한 것은 아니었고, 특별한 맥주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던 때에 쓴 약을 먹을 시에 꿀을 타서 완화시키는 것에 착안하여 맥주의 쓴맛을 꿀이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에 맥주에 꿀을 넣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허니브라운 맥주가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허니브라운이라는 이름때문에 처음 접할 때는 꿀물과 같은 느낌의 맥주를 생각하지만.. 허니브라운은 달콤한 맥주가 아닙니다. 천연꿀을 맥주와 첨가하면 95%의 꿀은 맥주와 혼합되어 증발하여 버리고 나머지 5%의 꿀이 호프의 쓴맛과 향을 없애며 맥주를 보다 부드럽고 향긋하게 도와준다고 합니다.

 

결국 꿀을 맥주에 넣는 이유는 맥주를 달게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맥주의 부드럽고 무게감 있는 느낌의 맛과 향기로움을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역시 허니브라운을 달콤하기만한 이미지로 지레짐작하고 마셨으면 큰코다칠 뻔했습니다. 허니브라운이 스스로 설명하듯이 다른 라거 맥주와는 다르게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을 받게 해 줍니다. 호박 색깔의 허니브라운은 처음 벌컥 들이킬 때는 탄산의 느낌과 호프의 쓴맛을 느끼는 듯했으나, 쓴맛을 느끼려는 찰나 잠복해있던 꿀의 맛이 살포시 입속에서 피어오릅니다.

 

꿀맛은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으나, 목넘김 후 모든 맛이 사라지고 난 뒤에 입안을 살포시 감도는 꿀맛을 맛볼 수 있습니다. 허니브라운에서 접할 수 있는 고유의 매력은 맥주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것과 동시에, 과연 꿀맛이 입안에 피어오를 때의 달콤한 느낌을 즐기는 것도 있는 것 같네요. 즐기면서 마시니까 취기도 덜 올라오는 것 같고요~ 왜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한 달 만에 와바(Wabar)의 세계맥주 순위 6위를 차지했는지 그 매력은 마셔보면 확실히 깨달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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