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리뷰] 하이트 페일 라거(Hite pale lager) - 4.3%

맥아 함량을 높인 대한민국의 자존심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하이트(Hite)보다 맥아 함유량을 확실하게 높여 제조한 제품으로 홈페이지에는 몽드 셀렉션(Monde Selection)에서 3 연속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많은 소비자로부터 테이스팅을 거쳐 출시된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로 설명이 되어있다.

 

병목 라벨의 모습이다. 병뚜껑은 기존의 하이트 맥주와 크게 달리진 느낌 없이 은색 바탕에 제품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병목 라벨도 이전 것과 큰 차이 없이 무난하게 위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병목이 끝나가는 지점에는 양각으로 'HITE'가 그려져 있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이전 것이 상당히 단순한 구조였던 것에 비해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하고 있는데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한 듯한 인상도 보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어필하려는 인상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병을 오픈하고 맡아 본 향은 쌉싸름한 홉의 느낌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강렬하게 흐르는 것이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존의 하이트(Hite)의 그것보다는 분명히 맥아 함유량이 높은 탓인지 맥주의 느낌이 훨씬 더 나은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들큰힌 느낌이 느껴지는데 약간의 바디감을 가진 끈적함도 가진 들큼함이라 하겠다. 초반부의 홉의 느낌이 느껴지던 시간에 비해 들큼함이 느껴지는 시간이 조금은 더 길게 유지되는 모습이다. 구수함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약하다. 

 

잔에 따른 후 맡아 본 향은 병을 오픈하고 맡아보았울 때와 마찬가지로 상쾌하고 향긋함을 동반한 아로마 향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 향긋함이 무뎌질 때쯤 홉의 쌉싸름한 느낌이 솟아오르며 위치를 잡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라 니라에서 판매되는 일반적인 라거(Lager) 계열에 속하는 맥주들의 약한 홉의 느낌보다는 확연히 진한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홉의 느낌이 약해지면 마지막으로 들큼한 느낌이 느껴지는데 이것도 보편적인 재품들에서 느껴지던 것보다는 한층 약해진 느낌이라 하겠다. 

 

맥주 색깔은 일반적인 라거에서 볼 수 있는 맑은 노란 빛깔을 띠고 있다. 어둡거나 탁한 느낌 없이 투명한 느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잔 아래쪽으로부터 쉼 없이 기포가 계속하여 올라오는 것 또한 볼 수 있다.

 

거품의 느낌은 라거 계열치고는 상당히 오밀조밀한 모습이 많이 보이며 풍성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거품의 소멸 속도는 의외로 느리며 서서히 사라지는데 한동안 맥주 위에 남아있다. 

 

거품의 맛은 신선한 느낌을 가진 이로마 향이 가장 먼저 다가오는데 밋밋한 느낌에 그쳤던 이전 제품보다 훨씬 더 상쾌함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그런 후 홉의 느낌이 생각보다는 진하고 묵직하게 다가오는데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인상 깊은 모습이다. 홉의 느낌이 지니고 나면 향으로 느꼈던 들큼함이 입안에 퍼지는 것이 느껴진다. 이 느낌은 그리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며 느낌을 인식시켜주는 정도에 그친다. 

 

초반부는 가장 먼저 밝은 느낌의 아로마향이 흘러나오며 입안을 정화시켜주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느낌은 상당히 깨끗한 느낌이며 향긋함이 입안을 한차례 휘돌며 코를 통해 흘러나간다.

 

향긋함이 흘러나간 자리에 홉의 느낌이 자리흘 차지하기 시작하는데 상당히 쌉싸름한 느낌이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물론 스타우트(Stout)나 에일(Ale) 계열에서 맛볼 수 있는 묵직함까지는 아니지만 라거(Lager) 계열임을 감안하고 본다면 상당히 묵직한 느낌에 속한다고 할만한 정도라 할 수 있겠다. 

 

중반부는 초반부에 느껴지던 강한 홉의 느낌이 묵직한 바디감을 더해가며 혀 아래쪽으로 파고드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는 사이 입천장 쪽으로부터 들큼함이 형성이 돼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들큼함도 시간이 흐를수록 무거워지며 혀 위쪽까지 영역을 넓혀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들큰함은 끈적한 느낌을 동반하는 느낌이다. 혀 위와 이래 쪽에 각각 위치하던 홉과 들큼한 느낌이 교감을 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합쳐진 느낌은 오히려 무뎌지며 서로의 느낌을 모두 잃어버리며 사그라지는 모양새이다. 

 

후반부는 중반부 말미에 두 가지 느낌이 합쳐지며 힘을 잃은 탓인지 아직까지 코 끝에 여리게 남아있던 향긋함이 다시 한번 더 느껴진다. 후반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특별히 강렬하게 느껴지는 느낌이 그다지 없으며 조용히 게 마무리가 지어지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입가에 끈적임도 느껴지지 않으며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운으로 잠시 홉의 느낌이 흘러가는 것이 감지된다. 

 

총평은 첫인상으로는 상쾌한 아로마향과 어울린 묵직한 홉의 느낌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으나 그 느낌이 마지막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모습이 약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맥아 70%라는 것에 또 다른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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